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중 1%대 상품까지 나오면서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대출 금리는 기존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자 금융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 통계에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1.5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79%포인트) 대비 2배가량 커진 규모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며 상품 금리는 더 크게 낮아졌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90~2.75%으로 나타났다.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 제주은행의 스마일드림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1.9%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예금 상품 금리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예금 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 금리는 기존과 엇비슷하거나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대금리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는 7월 도입될 3단계 DSR 규제가 시작되면서 미리 대출을 받자는 수요가 몰리자 은행들은 잇따라 금리 문턱을 높여 관리 모드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은 지난달 변동금리형과 주기형(5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2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9%포인트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