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손보)을 흡수합병 하기로 결정하면서 결합에 따른 시너지가 주목된다.
한화손보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이 뒷받침되는 만큼 캐롯손보의 디지털 플랫폼을 흡수해 외형 확장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흡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손보는 오는 9월 10일까지 캐롯손보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흡수 합병하면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매출은 한화손보 6714억원, 캐롯손보 4371억원을 합친 1조1085억원을 기록한다. 이는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매출인 785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한화손보가 차지하는 3.2%와 캐롯손보의 2.1%를 합친 5.3%로 올라 중·소형 보험사 중 점유율 1위로 오를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동차보험 모바일 채널(CM 채널)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속 영업 채널 가입 고객 대상 1:1 전담 보상 담당자 매칭 서비스를 신설했다.
해당 서비스는 한화손보 전속 영업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소비자는 신규 가입 또는 보험 갱신 시 제동되는 보험증권 내 보상 담당자를 지정해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1:1 방식 전담 담당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국내 종합 손해보험사 중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소비자는 사고 발생 전이라도 매칭된 담당자에게 언제든지 간편하게 가입한 자동차보험 보상과 관련된 내용을 유선상으로 문의·상담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8일 계약 체결 건부터 적용되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함께 추진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보험 채널 강화 외에도 2030 세대 중심의 고객층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는 디지털 보험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자를 모아왔고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보험 계약을 체결해 왔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2030 세대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일 방안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이탈이 적은 보험 특성상 2030 세대 비중이 클수록 보험료 확보에 유리하다"라며 "특히 기존 가입한 보험사 상품에 다시 가입하는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 CM 채널을 확장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