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이탈 막아라…대세 떠오른 '도파민뱅킹'
상태바
Z세대 이탈 막아라…대세 떠오른 '도파민뱅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스뱅크 '게임 저금통' 서비스 캡쳐 이미지.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게임 저금통' 서비스 캡쳐 이미지. [사진=토스뱅크]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흥미와 보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른바 '도파민 뱅킹'이 최근 Z세대(GenZ·1997년 이후 출생)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도파민 뱅킹은 금융 유목민 성향이 강한 Z세대의 금융사 이탈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도파민 뱅킹은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적 요소를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의 뱅킹 앱 이용률을 늘리는 수단이다. 이는 게임이나 쇼핑,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즐거움과 금전적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편의성이 높고 직관적인 금융 상품과 보상 심리를 자극하는 금융 서비스가 Z세대의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져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2일 젤리를 찾으면 보상금을 받는 '게임 저금통'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5일 만인 이날 24만 계좌를 돌파했다. 출시 후 약 15시간 동안 1초에 2명꼴로 가입해 10만 계좌를 달성한 이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도 게임을 결합한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매주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목표 달성 캘린더를 완성해주고, 26주 완납 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ONE 체크카드 침착맨 에디션'을 준비 중이다. 이는 유튜버 침착맨과 협업한 체크카드로, 침착맨의 그림체를 살린 다양한 디자인으로 침착맨의 명언, 그림, 침착맨의 버추얼 캐릭터 '독깨팔' 등의 디자인 시안이 선공개됐다. 총 6개의 디자인 중에서 3개를 선정하는 사전 설문에만 10만명 이상 이용자가 참여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관심도가 높았다.

도파민 뱅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금융에 즐거움을 더하는 도파민 뱅킹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핀테크 기업인 '클레오'는 AI 기반 예산 관리 서비스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59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서비스 이용자의 상당수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도파민 뱅킹은 인터넷은행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즉각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하려면 그에 맞는 맞춤형 인터페이스가 기반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의 '앱테크'를 구현할 수 있어 대표적인 도파민 뱅킹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이용률을 높이려면 단순 뱅킹 서비스만으론 역부족이다"라며 "최근에는 재미와 보상이 결합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가 금융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