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한국시각) 오전 8시25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3%, 일주일 전과 비교해 6.99% 상승했다. 지난 1월21일 10만9358달러를 기록한지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22일 오전 9시35분 현재 한화투자증권우는 전거래일보다 2.32% 오른 662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94% 상승한 4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다날(6.42%)과 우리기술투자(3.12%) 등도 오르고 있다. 다날은 자회사인 다날핀테크를 통해 페이코인(PCI)을 발행한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2.24%)도 상승 중이다. 또 다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미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암호화폐다.
비록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담보기준을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지만 제도권 안으로 편입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지난 20일 텍사스주 하원이 비트코인 등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국가자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고객의 비트코인 매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등 금융 거래 플랫폼 업체인 페퍼스톤의 분석가 크리스 웨스턴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과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강세 신호로 보인다"며 "조정이 제한적이고 지지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