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요즘 가장 핫한 운동은 바로 '러닝'이다. 이미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그야말로 '러닝 붐'이 일고 있다.
러닝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데다, 일정 코스를 삼삼오오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열린 러닝 대회에 참가자 중 2030 세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을 정도다.
이에 업계에서는 달리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이색 러닝·걷기 대회를 열고 러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순위 경쟁 보다 걷고 달리는 것 자체를 즐기면서 브랜드 경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굽네치킨은 오는 5월 18일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이색 러닝 대회 '굽네 오븐런'을 연다.
이번 행사는 굽네의 브랜드 콘셉트를 러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오븐을 테마로 구성된 코스를 달리며 굽네치킨의 '맛있고 건강한 오븐구이 치킨'이라는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마치 자신이 '치킨'이 돼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총 3000명 규모로 열리는 굽네 오븐런 행사는 참가 티켓 오픈 4시간 만에 1500명이 신청, 오픈 10시간 만에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식 티셔츠, 치킨 머리띠, 선크림, 배번호, 굽네치킨 1만원 등 사전 배송 기념품이 제공된다. 단일코스인 5km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간식 등으로 구성된 완주 패키지가 주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스트 드레서 선정 및 시상식과 함께 축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일주일 뒤인 5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가 열린다.
맥도날드 해피워크는 맥도날드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패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리는 대규모 야외 행사다.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고객 참여형 기부 걷기 행사로 진행된다. 맥도날드는 참가비 전액을 'RHMC Korea'에 기부해 장기 치료를 받는 환아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2024 맥도날드 패밀리 워킹 페스티벌은 약 3000명이 참여하고 티켓이 18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이에 올해부터는 해당 행사 명칭을 '해피워크'로 정하고, 매년 정기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자 규모도 5000명으로 확대했다. 신청은 4월 29일부터 해피워크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올해는 배우 유승호가 앰버서더로 함께 참여하며, 오프닝 행사를 비롯해 참가자들을 위한 2부 행사 등 더욱 풍성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다.

hy는 오는 6월 7일 자사 대표 브랜드 '하루야채'와 함께하는 건강 마라톤 '하루런'을 개최한다.
하루런은 '하루야채'와 달리기(RUN)의 합성어다. 야채 일일 섭취권장량을 한 병에 담은 하루야채처럼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채우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다. 5km와 10km 코스로 나눠 총 1600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하루런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하루야채 모델 임시완도 직접 러너로 참여한다. 임시완의 완주 기록과 가장 근접한 참가자에게는 특별 경품도 제공한다.
아울러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 썬크림,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하루야채와 갓채움 등 hy 제품이 포함된 건강 음료 및 간식 등 푸짐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기록 확인 및 기록증 발급, 참가 번호로 검색 가능한 라이브 포토 서비스도 지원한다.
코스별 남녀 1위에게는 상금 20만원과 함께 프로-스펙스 러닝화와 6개월 정기구독권이 수여된다. 그 외 입상자들에게도 순위에 따라 상금 또는 구독권이 차등 지급한다.

이밖에 이달 26일 서울 성수동 뚝섬한강공원에서는 1986프로덕션이 주최하는 '빵빵런' 행사도 열린다. 참가자 1인당 1개의 빵을 국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이색 러닝 행사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2만100개의 빵을 기부했다.
5km·10km 완주 시 노티드 도넛을 비롯해 나폴레옹과자점 멜론빵, 농심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 동원F&B 우유 등을 받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다양한 러닝 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러닝을 즐기는 2030 젊은 세대가 타깃 고객층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단순 제품 후원이 아니라 직접 대회를 여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