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국제 금값이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24.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 하락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온스당 3,025.0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 하락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015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최근 금값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연이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차입 투자자가 마진콜 상황(추가 증거금 요구)에 몰리면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금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마진콜에 대응하는 유동자산 성격이 있다"며 "위험 이벤트가 벌어진 이후 금을 매도하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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