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술자리가 줄고 음식점 주류매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발간한 '소상공인 데이터 인사이트-주류 매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 주류매입액 평균은 약 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음식점 주류매입액은 지난해 1~2분기 142만원대에서 3분기 139만원, 4분기 137만원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주류매입액 역시 전년 대비 2.7% 감소한 약 139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내수 부진에 계엄 등이 겹쳐서 각종 심리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돼 주류매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 기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실제로 지난해 7월 93.6에서 시작한 ESI는 12월 90.2로 떨어졌고, 올해 3월 기준 87.3까지 주저앉았다. ESI가 100을 밑돌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 특수를 앞두고 계엄사태,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모임 등이 취소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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