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와 관련해 협상이 가능하지만, 관세가 발표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상호관세 발표 전에 협상이 가능한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아마도 그 뒤에"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다른나라)은 협상을 원한다. 협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40년, 어쩌면 그 이상 이용당했다. 더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 얻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분명 그것(협상)에 열려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실제 관세보다는 대미 무역흑자가 높은 국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에 대해서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이 15%냐'는 질문에 "우리는 제약회사가 미국에 그들의 제품(생산)을 가져오기에 충분한 특정한 숫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때처럼 의약품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4월 3일부터 발효되는 자동차 관세에 앞서 미국인들이 미리 차량을 사야 하는지 묻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