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 인상 폭 높다는 지적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연초부터 시작된 명품 가격 인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에루샤'로 불리는 명품 3대장(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비롯해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된 이유지만, 고물가·저성장 속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상 폭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설 연휴 이후인 2월부터 가격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값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도 2월부터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에 따르면 올해 평균 인상률은 3%다. 또 일부 핸들 장식의 플랩백 가격도 인상했다. 카프스킨 가죽 기준으로 미니는 824만원에서 853만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983만원에서 1017만원으로 올랐다.
루이비통 역시 일부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로 상이하지만 8~13% 이상 가격이 올랐다.

명품 주얼리도 예외는 없다. 먼저 반 클리프 아펠 역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도 2월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카테고리의 가격을 약 6%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주얼리 품목의 가격은 약 6%, 워치(시계) 품목은 약 6~7% 오른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도 설 명절 이후인 오는 2월 17일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한다.
부쉐론도 2월 6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인상률은 품목별로 다르지만 평균 5% 내외로 예상된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스톤헨지는 오는 2월 5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스톤헨지 홈페이지에는 "최근 금값 상승 및 원부자재 비용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다"는 공지문이 게재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매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연례행사에 가깝다"면서 "다만 명품 브랜드 가격이 워낙 높다보니 조금만 올라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인상이 잦고 폭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