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저소득 양육가정 121가구 선정해 5개월간 생활지원금 전달"

"어려운 형편 속에서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운 시기 잘 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연말연시만 되면 충남 논산시에 억대 기부금을 보내는 논산의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장을 통해 1억9천200만원을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다.
9일 논산시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매년 수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으며 누적 총액은 12억2천300만원에 달한다.
기부자가 반드시 익명 보장을 요구하는 데다, 직접 방문 대신 계좌이체로만 기부금을 전달해와 담당 직원들도 이 남성의 정확한 거주지나 연령을 모른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기부자가 '아내의 고향인 논산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는 사정이 여의찮으셨지만, 다른 분들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기부를 결정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차상위 계층 121가구를 선정하고, 한 부모 및 양부모 여부, 자녀 수에 따라 매월 20만∼40만원씩 나눠 5개월간 전달할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경제가 어려워도 이웃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 기부자를 보면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논산시를 만들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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