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마무리…주가 향방은
상태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마무리…주가 향방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29일 10시 0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양사의 기업결합이 확정됐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이 확정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 가도에 올라설 것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77% 하락한 2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9% 내린 1만870원이다.

이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에 대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소멸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U 경쟁당국(EC)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는 이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해 심사를 종결한다'는 메일을 대한항공 측에 보냈다.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지 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다음달 20일까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기업결합 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무부의 추가 소송 제기가 없다면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시점으로 통합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FSC), 글로벌 메가캐리어로서의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올해 12월을 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금리가 높은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를 우선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대비 이자비용이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도 연결 추정실적 기준 부채비율은 270% 수준으로 글로벌 항공사 평균을 감안하면 양호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의 결합 모멘텀으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아시아나항공 주식 인수 계획. 국내 유일한 FSC(대형 항공사)가 되면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다"고 했다.

명 연구원은 "주요 국제 노선 점유율이 약 50%"라며 "노선을 반납하고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파이를 일부 떼어줘도 FSC의 헤리티지와 고품질 서비스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대한항공의 원거리 노선의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유가금리도 하향 안정화하면서 대한항공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 효과와 유류비·정비비 등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사업 측면에서는 미국시장과 화물시장 호황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