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자영업자 급증...대위변제 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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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자영업자 급증...대위변제 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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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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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경기 침체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신용보증기관의 사고 및 대위변제 금액이 2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사고액이 타지역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신용보증 사고·대위변제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보증 사고액은 1조9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6495억원 대비 19.4% 늘어난 수치다.

사고액은 자영업자가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사고율은 5.61%로 지난해 동기 4.95% 대비 0.66%포인트 올랐다. 

분기별로는 1분기(1~3월) 사고액이 7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었다. 2분기 사고액은 6230억원으로 7.3%, 3분기는 6435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지역별로 사고액을 살펴보면 경기 4439억원, 서울 3341억원으로, 수도권에 몰렸다.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7.57%이며 제주도 7.02%, 부산 6.6%, 경기 6.45% 등의 순이다.

사고 금액을 신보가 대신 갚은 '대위변제' 금액도 올해 9월까지 1조83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조2198억원 대비 50.5% 증가했다. 대위변제역도 경기 4202억원, 서울 3296억원에 집중됐다.

대위변제율도 크게 뛰었다. 9월 기준 대위변제율은 5.23%로 지난해 동기 3.66% 보다 1.57%포인트 높았다. 대위변제율은 지난해에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역신보 최대 기록이었던 2012년 3%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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