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SUV 선호 현상' 한동안 계속…車시장 대세로 자리매김"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세가 이어졌다.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6개가 SUV로 시장을 주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등 대표 세단 3종이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SUV 선호 현상'이 한동안 계속되면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 상위 10개 모델의 총 판매량은 약 6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중 SUV는 3만8800대로 59.3%를 차지해 대세를 입증했다. 세단은 1만7770대로 27.1%, MPV는 카니발 1종으로 7592대를 판매하며 11.6%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시장은 SUV가 견인했다. 중형 SUV 쏘렌토는 8796대가 판매되며 4월 전체 승용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실내 공간과 높은 적재능력, 가족 단위 사용에 적합한 구성으로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다목적 패밀리카인 카니발은 7592대 판매로 2위,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6703대로 4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젊은 층과 실속형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심 주행과 장거리 모두에 적합한 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며 전월 대비 2000대 이상 증가한 6661대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중형 SUV 싼타페는 6354대로 6위, 준중형 SUV 투싼은 5223대로 8위를 차지해 각 차급에서 고른 수요를 입증했다.
소형 SUV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스터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셀토스는 5101대를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동급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전자식 변속 다이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갖춰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SUV 선호의 배경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 실용성 등이 자리하고 있다. 넓최근 출시되는 SUV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다양한 파워트레인 등 세단 못지않은 편의성과 주행 성능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UV 대세 속에서도 세단은 시장 상위권을 지키며 수요를 뒷받침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6991대로 3위를 기록해 SUV 중심 시장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대형 세단 그랜저는 6080대가 판매되며 7위, 중형 세단 쏘나타 디 엣지는 4702대로 10위를 차지했다.
세단은 낮은 무게중심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주행감, 정숙성, 연비 효율성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특히 도심 주행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승차감과 조향성, 주차 편의성 등에서 유리한 선택지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차박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SUV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세단 대비 좌석이 높고 적재공간이 넓은 SUV는 가족 단위는 물론 1~2인 가구 모두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단은 여전히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으며 도심 위주 주행 환경에서는 SUV보다 운전 피로도나 효율 면에서 더 적합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