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부진 속 내년 '역대급 매출' 도전…핵심은 리니지 IP·아이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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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부진 속 내년 '역대급 매출' 도전…핵심은 리니지 IP·아이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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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곽민구 기자
사진=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엔씨소프트(엔씨)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목표치로 '역대급 매출'을 제시했다.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상외의 목표를 설정해 눈길을 끈다.

해당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반등과 신작 '아이온 2'의 흥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2025년 1분기 매출 360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228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아시아(561억 원), 북미·유럽(309억 원) 등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063억 원, PC 게임 8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

엔씨는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 원으로 발표했다. 주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레거시(legacy)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신작 라인업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 원까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는 목표 매출 달성 구체적 방안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 오프 게임 출시 등 레거시 IP 확장과 아이온 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출시 본격화를 제시했다.

2026년 스핀오프 게임을 포함한 기존 레거시 IP 게임에서 1조4000억~1조5000억 원,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에서 6000억~1조 원의 매출을 발생시켜 연간 2조~2조50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 2는 과거 '아이온'에서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구현해 완전히 계승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라며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PvE(플레이어 대 환경) 방식의 레이드가 강조된 방식이기 때문에 '리니지 라이크'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온 2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며 "아이온 2의 매출 목표 추정치는 한국·대만 중으로 출시됐던 '리니지 2M', '리니지 W'의 1년 매출의 3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팀이 듣는다면 화가 날 정도의 숫자라고 생각하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라며 "글로벌 MMORPG 장르 팬덤이 수천만 명 규모라고 본다. 기본적인 매출로 최소한을 잡고 추정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엔씨가 제시한 수치대로라면 기존 레거시 IP인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반등과 신작 중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아이온 2의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엔씨가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존 리니지 IP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작 게임의 차별화를 통해 매출 증가를 도모하려는 전략을 제시했다"라며 "신작 1~2개만 성공한다면 2026년 매출 전망치로 제시한 2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내년까지 4종의 주요 신작이 순차 출시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가이던스 매출 달성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엔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용 및 조직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레거시 IP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라며 "내년까지 7개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온 2와 LLL을 비롯한 대작들도 출시되는 만큼 매출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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