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news/photo/202410/612707_526872_3644.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계열사인 영풍정밀 주식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서며 양측 간 시장 내 지분 확보전이 본격화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1일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를 냈다. 공개 매수기간은 기간은 2일부터 20일간으로 가격은 3만원이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다.
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 관계자로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특수 관계인들의 이름이 올린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최 회장 측과 공동 진행됨을 의미한다.
최 회장 측은 이미 현재 영풍정밀 주식 지분 35.45%를 확보 중이다.
MBK 연합 측은 고려아연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 매수가로 2만5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 측은 이보다 5000원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향후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캐스팅 보트'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최 회장 측은 향후 조만간 본진인 고려아연 경영권 지키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에 더해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 등의 외부자금까지 동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공개 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영풍 측도 이에 맞서 "MBK 연합의 공개 매수 기간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 법인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하며 최 회장의 손을 묶은 상태다.
빠르면 이날 법원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결과를 놓고 최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