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 측은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의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300원이다. 이는 이사회 의결 전일인 26일 종가 기준 1주당 주가 1만5370원보다 19% 가량 높다.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확보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건설은 대구 등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대규모 PF차입금이 발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개매수 기간은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이며, 공개매수로 95% 이상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11월 중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폐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