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게임산업의 어려움 속에서 크래프톤, 시프트업, 넥슨게임즈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게임주로 떠오르고 있다.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게임 산업이 단기적인 흥행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크래프톤, 시프트업, 넥슨게임즈를 탑픽으로 제시했다.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3사가 중장기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확장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엘리서치는 "많은 시간과 과금을 요구하는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은 과거 큰 성공을 거뒀지만, 현재는 과도한 과금 모델과 자동화된 게임 플레이로 피로감을 유발하며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엔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등 대표적인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의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
이어 "신작 게임의 흥행 부재가 이어지면서 게임주 투자자들은 중장기 투자보다는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기 급등락에 베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3사의 장기적인 IP 확장과 다각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3729억원, 영업이익 64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55% 성장했다. 또 '다크앤다커 모바일',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차세대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로 모바일과 콘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니케는 출시 1년 반만에 안정적으로 트래픽과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을 중심으로 흥행 후 내년 상반기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으로 출시된 후 두 달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21년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올해 방영 예정인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추가적인 IP 확장이 기대되며 넥슨게임즈의 핵심 지식재산권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올해 7월 출시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동시 접속자 20만 명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