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감미료 함량 허용량보다 적어…'다이어트용'으론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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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음료 감미료 함량 허용량보다 적어…'다이어트용'으론 부적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01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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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 '제로음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다이어트 수단으로 섭취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및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은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ml 당 20mg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7mg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코카콜라음료)'와 '맥콜 제로(일화)'가 100ml당 27mg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mg으로 가장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돼 있다. 시험대상 제품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kg) 기준 ADI 대비 3~14%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감미료는 '다이어트 및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조언했다.

'밀키스 제로' 제품이 100ml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 '무' 표시가 가능해,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제로음료의 당류 함량(불검출~0.4g)은 일반 가당 탄산음료(100ml당 10g)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편이었다.

열량은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ml당 3kcal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 1개 제품은 100ml당 9kcal였다. 제로음료 1개 열량은 2~32kcal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kcal)와 비교 시 1~22% 수준이었다.

시험대상 중 콜라형 제로음료 4개 제품이 100ml당 3~13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100ml당 13mg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00ml당 3mg으로 가장 적었다. 

해당 제품들의 카페인 함량은 일반 가당 콜라(100ml당 10mg)와 큰 차이가 없어 평소 카페인에 예민한 소비자나 어린이는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체중 30kg 의 어린이가 카페인이 가장 많이 첨가된 제품(46mg)을 하루 2캔 이상 섭취할 경우 최대 일일섭취권고량(75mg)을 초과할 수 있다.

이 밖에 14개 제품 모두 식용색소,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중금속, 미생물 등에 대한 안전성 시험 결과는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중 '노브랜드 콜라 제로'가 100ml당 1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일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에 비해 4배 가량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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