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로드나인'이 운영 미숙에도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이 게임이 지난해 출시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장기 흥행하는 '리니지 라이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로드나인은 7월 12일 출시돼 서비스 1주 만인 19일 구글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출시된 리니지 라이크 중 유일한 기록이다. 이후 23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줬으나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1위를 탈환했다.
로드나인은 서비스 전부터 리니지 라이크임을 선언하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마케팅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리니지 라이크로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했다.
이 게임은 매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출시 첫 날부터 장시간 점검을 진행하는 등 운영에는 차질을 빚었다. 각종 버그 등도 등장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그럼에도 매출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프로모션 BJ' 제도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과금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에 대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고 로드나인 론칭 이후 이용자들과의 적극 소통에 나서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재영 사업 총괄이 직접 출연한 방송에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서비스 개선 사항을 밝혔고, 김효재 PD는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며 개선 사항을 약속하는 등 향후 개발 방향성 등을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한 관계자는 "성장과 파밍의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동시에 마스터리 및 어빌리티 등 고유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육성 및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니즈와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재미를 위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및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로드나인이 리니지 M과 매출 1위 자리를 다투면서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장기 흥행하는 리니지 라이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로 지난해 4월 출시됐다. 로드나인과 마찬가지로 작년 서비스한 리니지 라이크 중 유일하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이후 리니지 M을 크게 위협하는 리니지 라이크로 성장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흔들었다. 이 기세를 이어 2023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로드나인도 출시 2주가 지났음에도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하는 등 장기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로드나인이 최근 구글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해당 장르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는 리니지 라이크 등 수요가 있는 장르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도전하는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