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평균 매출 1천300만원…1년 새 40% 줄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매장 수와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점주들은 개점 초기 백 대표와 연돈에 대한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손님이 많았지만, 재구매로 이어진 사례가 적었다고 하소연한다.
가맹업계에선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20일 출원한 뒤 가맹점 4개를 열었다.
가맹점 수는 2022년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기준 49개로 줄었고, 지난 26일 기준 31개에 그친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천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천699만4천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은 1천300만원 수준이다.
한 가맹업 관계자는 임대료와 공과금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수준"이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매출에서 15% 남기면 수익성이 좋은 것이고 평균 10% 정도 남긴다"며 "월 130만원 남는 장사는 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점에선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8개 지점의 홀 매출은 모두 개점 직후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맹업계에선 연돈볼카츠 매출 급감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탕후루 같은 반짝 유행 사업이 아닌 이상 수개월 만에 40%씩 (매출이) 떨어지기 어렵다"며 "육류 관련 사업은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사업군인데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브랜드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매출을 허위로 광고하고 상품 가격을 구속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