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통신사업 정체 속 '먹거리 확보' 경쟁…핵심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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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통신사업 정체 속 '먹거리 확보' 경쟁…핵심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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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통신 사업 정체 속에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 등 비(非) 통신 사업인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통 3사 중 AI 사업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SKT다. 

이 회사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연합을 구축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도이치텔레콤·e&·싱텔·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와 AI 사업 협력을 위한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합작 법인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KT는 지난해 9월 AI 서비스, AIX, AI 인프라 등을 통해 AI 컴퍼니로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KT는 올해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컴퍼니'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월 'MWC 2024' 기자 간담회에서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효율적인 운영 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B2B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으로 AI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내놓았으며,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등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SKT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AI 사업에 뛰어들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5월 온라인 성과 공유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DX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CX, DX, 플랫폼 등 회사의 모든 영역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AI 기술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인 '익시젠'에 집중하고 있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가 축적한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한 AI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을 통해 통신 사업에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을 공개했다.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플랫폼(생성형 AI)·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통 3사가 최근 이통 사업 둔화로 정체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조3271억원) 약 4.4%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통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가 자리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AI 등 비통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5G·6G 사업이 정체된 만큼 향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AI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최근 이동통신 사업 둔화로 정체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조3271억원) 약 4.4%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통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가 자리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AI 등 비통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5G·6G 사업이 정체된 만큼 향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AI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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