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하반기 2% 초중반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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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4%…"하반기 2% 초중반 안정화"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7월 02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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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째 2%대 안정세…석유류, 4.3% 올라 18개월만 최대폭 상승
사과·배 신선과일 오름세 계속…생활물가 지수는 2%대 복귀
"날씨와 유가·환율 등 변수 계속…7월 물가 반등 가능성도"
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은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값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석유류와 외식 등 일부 품목의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물가 2.4% 올라 11개월만 최저…김, 1987년 이후 최대폭 상승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김 제품을 살펴보는 시민.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한 탓이다.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토마토(18.0%), 고구마(17.9%) 등 품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에 국제유가가 낮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 생활물가 2%대로 복귀…신선식품 지수는 11.7%↑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가 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7월(2.0%) 이후 11개월 만이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생활물가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민생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체감 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상되는 아이스크림 가격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다.

◇ "하반기 2% 초·중반대 안정화 전망·날씨·유가 등 변수"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경로대로 점차 안정화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황경임 과장은 "상반기 물가 상승률 전망을 3% 내외로 했었는데, 실제 2.9%가 나왔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초·중반대에서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7월에는 태풍이나 폭우 등 날씨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고,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도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요인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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