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넥슨의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정식 서비스가 임박했다.
지난해 '더 파이널스'의 흥망성쇠를 겪은 만큼 넥슨은 '핵(게임 해킹 프로그램)'에 대해 만전을 기해 차세대 슈터 게임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넥슨은 다음달 2일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3인칭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글로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작년 9월 오픈 베타 테스트(OBT)에 약 200만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슈터 장르가 강세인 북미 지역 참여도가 높아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이 게임은 PC(스팀, 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되며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특히 베타 테스트 당시 콘솔 이용자가 50%에 육박해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신작을 선보이지 않은 만큼 퍼스트 디센던트에 심혈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은 지난 4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히트 2' 일본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액션 게임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에 집중했다.
던파 모바일이 역대급 성공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으나, 넥슨의 기존 게임들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중국 '던전 앤 파이터'와 국내 '메이플 스토리'의 침체는 지난 1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FPS '더 파이널스'는 OBT에서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누적 이용자 750만명, 위시 리스트 1위에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에도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명을 달성하는 등 차세대 글로벌 슈팅 게임으로 주목받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준 2만명대를 유지하며 급격히 침체했다.
이는 정식 출시 후 중국발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한 영향이다.
이에 같은 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책임이 막중하다. 지난해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흥행시킨 만큼 올해도 게이머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매출뿐만 아니라 게임성에 대한 고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시선이 제기된다.
더 파이널스를 통해 짧은 기간 흥망성쇠를 겪은 만큼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넥슨의 운영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슈터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핵 대처에 대해 많은 관심이 향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서버가 막아야 하는 부분을 보강하고, 핵 솔루션을 반영할 계획이다. 어떤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예방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핵 이슈가 있다면 이를 모니터링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불법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게임 스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팀장은 지난달 AI(인공지능) 게임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 당시 3시간 만에 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가 발견됐으나, 이를 곧바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즉시 그 계정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터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와 핵"이라며 "더 파이널스에서는 대응이 다소 아쉬웠으나, '서든 어택' 등 수많은 슈터 장르를 통해 쌓은 노하우가 있는 만큼 퍼스트 디센던트에서는 이슈 대처가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핵, 보안과 관련해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서버, 안티 치트, 넥슨의 보안 솔루션 등 몇 단계에 걸쳐 안전 장치를 추가하고 있다"며 "안전 장치를 지속적, 개별적으로 추가하고 부정 플레이로 인해 선량한 이용자분들의 플레이 경험을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