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부터 개원가까지 '파업' 전운…'진짜 의료대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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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부터 개원가까지 '파업' 전운…'진짜 의료대란' 올까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6월 16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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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휴진 준비하는 의료계…참여율 전망 '미미할 것vs압도적 지지' 엇갈려
사전 설문선 서울대병원 교수 중 37% 참여 의사…참여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의협, 자신감 보이지만 의료계 내 휴진 불참 선언 잇따라…휴진 신고율 4% 뿐
다가오는 의사 집단휴진…진료 마비 발생할까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을 가리지 않고 '전면 휴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14일 서울대병원 응급진료센터로 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의과대학 교수부터 개원의까지 의료계 전반에 '총파업' 전운이 감돌며 '진짜 의료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단 의료계 내부에서도 집단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정부가 집계한 휴진 신고율도 4%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집단행동에 대한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는 입장이어서 유례없는 대규모 집단휴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면 휴진 준비하는 의료계…의협 "압도적 지지 확인"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고, 하루 뒤인 오는 18일에는 의협이 전면 휴진과 함께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교수들 상당수가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면서도 '진료가 완전히 멈추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위는 '당장 서울대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물론이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장투석실, 분만 진료 등도 유지한다.

앞서 비대위가 서울대병원 교수 1천475명을 대상으로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느냐'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801명 중 549명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응답자 801명 중 68.5%로, 전체 교수 1천475명 중에서는 37.2% 정도다.

의협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할지 설문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의협이 의사 회원 11만1천861명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만800명이 참여했다.

투표한 7만800명 중 90.6%(6만4천139명)가 의협의 투쟁을 지지했고, 73.5%(5만2천15명)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협 집단 휴진 총파업 선언에 동네병원은?

◇ 의료계 내부서도 휴진 불참 선언 잇따라…휴진 신고율 4.02%

의대 교수들과 의협이 휴진을 준비하는 가운데, 의료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의료계 안에서 의협의 전면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업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가는 모양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의협의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의협을 지지하며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겠다면서도,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진료는 이어가기로 했다.

응급의학회는 교대로 돌아가는 근무 특성상 남아있는 인력이 응급실을 지키겠다고 했고, 마취과 의사들 역시 응급·중증 환자 등 수술에 필요한 마취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했다.

의협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정부가 개원의 등을 상대로 집계한 휴진 신고율도 높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은 총 1천463곳으로, 전체 3만6천371곳의 4.02%에 불과했다.

투쟁선포하는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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