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등판·주름 개선'…삼성전자, 폴더블 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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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등판·주름 개선'…삼성전자, 폴더블 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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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폰 흥행 성공으로 애플 아이폰 견제 의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최한 하반기 언팩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최한 하반기 언팩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여섯 번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언팩 행사를 예년보다 일찍 개최하고 그간 약점으로 지목돼 온 폴더블 폰의 화면 주름 등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작을 앞세워 공세를 펼칠 애플에 맞서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예년보다 빠르게 개최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름 정도 앞당겨진 오는 7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언팩 공식 날짜는 행사 한 달 전 초대장 발송을 통해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언팩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접는 폰 신작의 조기 등판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지난 1월 17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통상 2월에 개최되던 상반기 언팩을 앞당겨 개최한 것.

신제품의 조기 출시 전략은 주효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올해 1분기 1350만대 판매 됐는데 이는 전작 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이에 업계에선 갤럭시 S24 시리즈 조기 출시로 판매량 증대 성과를 낸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 신작 역시 빠르게 공개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눈길 사로잡기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제품의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주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 곡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출시되는 폴더블 제품에는 당사의 최신 기술이 반영돼 가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여기에 신형 접는 폰에는 화면에 원을 그리면 자동으로 검색되는 '서클투서치', '실시간 통역 '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 같은 변화가 예고된 것은 애플이 올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 16'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면서다. 삼성전자가 올해 지난해 애플에 내준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폴더블 폰 신작의 흥행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은 첫 AI 아이폰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운영체제 업데이트 도 예상된다"며 "이는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애플의 공세가 예견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폴더블 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상무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폴더블 신제품의 경우 실사용 경험 개선과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 적용을 통해 대세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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