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차트 최상단에 日 게임 2종…K-게임 갈 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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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차트 최상단에 日 게임 2종…K-게임 갈 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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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월드·철권 8 등 日 게임, 스팀 차트 1·2위
최근 부진한 K-게임과 대비…韓日 격차 여전
29일 스팀 차트 1~2위에 최근 출시된 일본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게임은 지난 2017년 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만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스팀 차트 캡처
29일 스팀 차트 1~2위에 최근 출시된 일본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게임은 지난 2017년 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만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스팀 차트 캡처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새해부터 일본 게임사들의 행보가 무섭다. 중소 개발사 신화를 쓰고 있는 '팰월드'에 이어 인기 IP(지색재산권) '철권' 시리즈까지 흥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불황과 최근 신작 흥행 실패로 어두운 분위기의 국내 게임사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PC·콘솔 게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시선이다.

29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팰월드는 지난 28일 기준 PC방 점유율 2.52%를 달성했다. 전날 대비 1계단 상승한 종합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다수의 국내 게이머들도 최근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팰월드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커뮤니티에는 팰월드를 함께할 게이머를 구하거나 게임이 너무 재밌어 밤을 샜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휴가를 썼거나 쓸 계획이라고 밝히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팰월드는 일본 인디 게임사 포켓페어가 개발·서비스하는 생존 크래프트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다. 지난 19일 얼리 엑세스 이후 매일 신기록을 경신할 만큼 초반 흥행세가 매섭다.

이 게임은 얼리 엑세스 후 4일간 판매량 600만장 돌파와 최고 동시 접속자 2위(186만명)를 달성했다. 다음 날인 얼리 엑세스 5일 차에는 판매량 800만과 최고 동시 접속자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순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미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포켓몬스터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표절 시비가 불거지고 있음에도 돌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수십명 규모의 개발진이 참여해 중소 게임사 신화를 쓰고 있다.

일본의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가 개발한 철권 8은 29일 오후 4시 기준 스팀 판매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팰월드(1위)에 의해 다소 가려졌지만 철권 IP의 힘을 과시하는 성적이다.

새해 출발을 성공적으로 내딛고 있는 일본 게임사들의 행보는 최근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과 대비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는 초반 흥행을 뒤로 하고 최근 이용자 이탈로 인해 서버를 통합했다.

같은 달 오픈한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부정적인 반응 속에 콘솔 개발팀이 해체되기도 했다. 이달 출시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29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20위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MMORPG 일색으로 비판받았던 국내 게임 업계는 입을 모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PC·콘솔 게임 개발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을 끌며 흥행했다.

이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뚜렷한 성공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흥행은 국내 시장에 한정됐다. 최근 몇몇 게임사의 행보를 보면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콘솔 강국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간극이 좁혀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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