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신세계·롯데, 수원서 대격돌…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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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신세계·롯데, 수원서 대격돌…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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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오픈…'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롯대백화점 수원점, 오픈 10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 돌입
양사 모두 지역 'MZ세대' 겨냥…소비자들의 선택이 '관건'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사진제공=신세계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가 경기도 수원에서 맞붙는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며 신규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에 맞서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지난해 10월경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간 상태다. 

양사 모두 이 지역의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한 만큼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 머물며 지갑을 여는 지가 관전 포인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은 이날 이 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로 정식 오픈했다. 이곳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이다.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서울 성수, 홍대의 인기 핫플레이스를 대거 유치해 편집숍과 패션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한 서울 강남의 명소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을 이곳에도 마련하고 5성급 호텔 수준의 스포츠클럽인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으로 차별화를 뒀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수원에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Z세대+알파세대)'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 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MZ 인기 브랜드 '유스'를 비롯해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옵스큐라', 슈즈 편집숍 '듀드 아이엠샵'이 입점했다.

성수, 홍대 등 일부 서울권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도 입점 됐다. 성수동 핫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LCDC'가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 및 잡화 쇼핑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복합매장을 오픈했다.

성수 핫플 '오롤리데이'의 행복큐레이션 편집샵 '해피어마트'와 일본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했다. 오픈런은 기본이고 주말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 LP카페 '바이닐 성수'도 유통시설 최초로 분점을 내서 이곳에 들어왔다.

먹거리에도 집중했다. MZ세대 최고 인기 디저트 브랜드인 '노티드', '소금집델리',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김병묵 셰프의 '야키토리 묵'의 델리코너, 베를린 3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이 문을 열었다.

오픈런 맛집 모던 한식 레스토랑 '어슬청담', 압구정 대표 미국식 중화요리 '벽돌해피푸드', 용리단길 베트남 쌀국수 식당 '효뜨', 바비큐 덕후 유용욱 소장의 '스팅키 베이컨 트럭', 수원 대표 로컬 커피 브랜드 '정지영 커피로스터즈' 등이 들어섰다.

을지로 대표 베트남 식당 '촙촙', 한우 전문 '한와담 철판한상', 미쉐린 탄탄면 맛집 '정육면체' 등 인기 식당과 커피와 디저트 맛집 '이미커피'도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로 MZ세대 발걸음을 붙잡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스타필드 수원이 수도권 남부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12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km에 상주하는 약 500만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롯데백화점 수원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오픈을 목표로 10년만에 수원점 쇼핑몰과 백화점 리뉴얼에 나섰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각각 강점을 특화하고 공간과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4년에 개점한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을 포함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만1000평, 영업면적 2만2000평 규모로 운영중인 점포다.

우선 쇼핑몰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했고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영 컨텐츠를 강화한다.

지난해 11월 쇼핑몰의 1층과 2층에 유스 & 진컬쳐 상품군의 11개 브랜드를 오픈했다. 백화점에 위치했던 MLB, 캉골, 게스, 라이프워크 등 7개 매장을 쇼핑몰로 옮겨 재오픈하고, 와릿이즌, 코드그라피와 같은 MZ 세대의 인기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했다.

오는 2월에는 상권 최대의 나이키와 뉴발란스 메가샵을 선보이며, 3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숍인숍 매장을 백화점 최초로 열 계획이다.

백화점에도 프리미엄급 매장을 확대한다. 먼저 지난해 12월 백화점 4~6층 아웃도어, 키즈, 남성패션 상품군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특히 아웃도어의 경우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상권 내 2030 영패밀리 인구의 확대 추세를 반영해 뉴발란스키즈, 나이키키즈 등의 키즈메가샵도 수원상권 최초로 선보였다.

더불어 주얼리, 여성패션 브랜드 약 30개 브랜드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는 2월 중순에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상권 최대의 골프 조닝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수원 상권 최대 규모로 프리미엄 푸드홀을 그랜드 오픈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월 말 리뉴얼이 완료되면 수원점은 지역 최대의 프리미엄 쇼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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