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수요자 맞춤형 특화 설계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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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요자 맞춤형 특화 설계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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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평면도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형 평형에도 4Bay 구조를 적용하거나 가구 내 천장고를 10cm 이상 높이는가 하면, 주방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하는 등 한층 진화된 기술들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4Bay 구조의 경우 통풍과 보온 효과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비교적 최신 설계다. 설계 특성상 네모 반듯한 구역에 지형이 평평한 신도시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비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의 소형 평형에서도 이러한 구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철산주공 10, 11단지 주택재건축 정비 사업을 통해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의 경우 전용면적 59㎡에서 보기 드문 4Bay 판상형 구조를 A, B, C, D 타입에 적용했다. 타워형 구조인 59㎡E 타입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결과 1순위 평균 11.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또 올해 9월 부산시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거실 천장을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12cm 더 높게 시공하는 우물천장을 적용했으며, 천장 4면 모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인테리어 요소까지 충족시켰다. 이처럼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며 1순위 평균 22.2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최근 주방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이를 반영한 주방 특화 설계도 눈에 띈다. 외식비 부담으로 홈카페를 만들거나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주방이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형의 주방 공간을 기존의 동일 면적에서는 보기 드물게 6인용 식탁을 놓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총 1만3349건이 접수돼 분양 당시 인천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으며, 최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상품 우위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만큼 연내 공급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된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비사업 단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용 74㎡B타입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현관 및 거실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전용 74㎡B타입의 경우 침실 3개와 거실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이 있고 거실 이면창, 복도 끝 알파 공간에 창문이 있어 일반 타워형과 다르게 맞통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알파 공간 옵션을 선택해 창문이 있는 드레스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차 없는 공원형으로 조성되며 조경 비율이 37.59%에 달한다. 또한 도심 속 흔치 않은 분양가상한제 공공분양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다.

GS건설은 11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일원에 '영주자이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7㎡ 총 7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방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특화평면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4~5Bay 판상형 위주로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확장으로 된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주방은 동선을 최적화해 다양한 공간 활용에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12월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2.5m의 천장고와 전 세대에 3면 발코니 특화 설계를 적용하여 개방감과 채광·통풍을 최대한 확보한다. 동구에서 가장 높은 층인 49층으로 조성돼 조망권 확보가 용이하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12월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전용면적 34~99㎡ 총 2,8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34㎡B타입의 경우 현관 특화설계 공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수납이 가능하며, 코너 침실의 벽면 2곳을 모두 창으로 설계하는 이면 개방형 설계, 거실 측면 발코니 확장으로 개방감과 우수한 채광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타입별로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도입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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