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정부가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산·학·연과 함께 '팀 코리아'를 꾸려,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에 착수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산 AI반도체 관련 국내 시장을 조기에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창출까지 지원한다. 올해 376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날 착수보고회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2단계 사업을 통해서는 2028년까지 저전력 지능형 반도체(Process in Memory, PIM)를, 3단계 사업을 통해서는 2030년까지 극저전력 PIM을 각각 개발한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클라우드, AI반도체, AI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클라우드 기업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AI반도체 기업으로는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가 참여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I 서비스 기업으로는 업스테이지, 온로드, 노타, 시너지에이아이, 슈퍼브AI, 심플랫폼, 엘리스, 아이브스, 휴먼ICT가 컨소시엄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하드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하는 약 1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기획 중이다.
또한 'AI반도체 대학원 운영방안'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AI반도체 개발 및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한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계획과 함께 올해 AI반도체 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3개 대학(서울대, 한양대, KAIST)의 주요 연구·교육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국내 주요 AI반도체 관련 기업과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참석했다. 또한 차세대지능형반도체·PIM인공지능반도체 사업단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교육부 등 주요 정부기관 대표자와 학계 전문가 등 26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모인 산·학·연 대표들은 전략대화 종료 후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한 산·학·연 협력 공동 선언문 발표를 통해, AI반도체-클라우드-엣지-AI서비스로 연계되는 신산업 육성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모아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반도체가 조속히 레퍼런스를 확보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AI반도체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HW와 SW 등 추가 기술 개발과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