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첨단산업 장비 및 부품 공급사 서진시스템(대표 전동규)이 전환사채 잔액 총 3600억원(보통주 1769만6250주)에 대한 주식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환권이 행사된 전체 주식 중 약 17%에 해당하는 292만28주는 서진시스템 전동규 대표이사가 보유한 물량이다. 이를 제외한 잔여 물량 중 1063만8293주에 대해서는 전동규 대표이사와 투자자 간 주당 3만2000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이 체결됐다. 매수 청구는 2025년 6월 26일 이후 가능하다.
해당 풋옵션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 등으로, 크레센도는 2015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서진시스템에 투자를 계속하며 코스닥시장 상장과 베트남 공급망 완성에도 많은 기여를 한 성장 파트너다. 이번 보통주 전환으로 크레센도는 지분율 약 20%로 2대 주주가 된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는 "서진시스템의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외형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며 "현재 시장 거래가보다 높은 주당 3만2000원에 풋옵션을 체결한 것은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전환사채 전환을 진행하고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적극적으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며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기반으로 올해 ESS, 전기자동차 부품, 반도체 장비,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메탈 플랫폼 전문 공급업체로서 기업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