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좀비시위, 돈 씹어 먹는 기업좀비들 "금융가 꼭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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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좀비시위, 돈 씹어 먹는 기업좀비들 "금융가 꼭 봐야 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04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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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시위에 '좀비'분장을 한 무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맨해튼 금융가에는 기업의 탐욕과 사회 불평등 등에 항의하는 젊은이들이 3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기업 좀비'로 분장한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좀비부대는 사무복 차림에 얼굴을 귀신처럼 하얗게 칠하고 가짜 돈을 손에 움켜쥐거나 씹어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좀비처럼 양팔을 앞으로 뻗고 비틀거리면서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행진하면서 "전쟁을 중단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의 패트릭 브루너 대변인은 "금융가 종사자들이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상징하는 '좀비' 시위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카고 금융가에서는 시위대가 드럼을 두드리며 시위를 벌였다.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에서도 시위대가 텐트를 치거나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피켓을 흔들며 미 전역으로 동조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의 시각에 공감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용카드 수수료가 급격히 인상돼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시위대에 페퍼 스프레이(최루액)를 뿌리는 영상을 게재하고 "뉴욕경찰(NYPD)은 PR(대민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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