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금융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때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회사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와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며 방치되는 곳이 대다수다.
암울한 현 상황과 달리 최근 금융권 최초 자체 구축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던 신한은행이 '시나몬'을 다시 오픈하며 사용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신한은행은 시나몬 시즌2를 공개하고 이벤트를 실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연결해 만든 가상 공간에서 고객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과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섹션은 금융, 건강, 아트, 스포츠, 스토어 등으로 구성했다.
업계 일각과 이용자들 사이에선 신한은행이 시즌제로 '시나몬'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금융 제도 등을 이유로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둥 온갖 추측이 따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법인화는 필요없고, 향후 수익이 발생해도 은행법상 허가되는 범위에서 운영 예정"이라며 "별도 수익 모델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샌드박스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나몬에는 레벨, 재화, 쿠폰, 랭킹, 추첨 등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유저들의 활동에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시즌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몬 시즌2'는 시나몬 월드 맵을 평면적 공간으로 확장 변경해 시각적 이해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조작방식을 기존 화면 터치 방식에서 방향키 방식으로 변경해 시나몬 월드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파트너사 연계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하고 새로운 체험형 미니게임을 선봬 고객이 비금융 서비스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신한은행의 꾸준한 투자와 관리로 시나몬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잠시 떠났던 이용자들이 대거 돌아오는 등 꾸준히 접속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2021년 금융권은 메타버스 광풍이 불며 금융사마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현재는 대부분 접속자가 없어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황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시나몬의 경우 자체 플랫폼이고 메타버스 부서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금융사는 외주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했고 초반에는 활성화되는 듯 했으나 현재는 접속자가 없어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시나몬 시즌1과 2를 모두 체험한 이용자는 "신한은행은 타사 대비 이벤트를 자주 하고 있으며 상품도 푸짐하다"며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이용하면 재화도 쌓여 이를 이용해 또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지속해 접속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시나몬이 더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 세계에 소개한 이유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이종 산업을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즌마다 새로운 컨셉과 공간 제공으로 지루함을 줄이고 신선함을 지속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