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 위기모면…또 다른 6곳 '폭탄'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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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저축은행 위기모면…또 다른 6곳 '폭탄' 불씨 여전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1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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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가 7개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1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에이스저축은행 본사 앞에서 한 예금자가 굳게 닫힌 유리문을 통해 은행안을 들여다보려 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이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고객 가운데 약 3만3천명이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

이번에 7개의 저축은행 외에 영업정지를 가까스로 모면한 6개 저축은행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이 중 2곳은 대형저축은행이며 저축은행들의 악화된 수익성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추진한 일련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이 일단락됐다고 공언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불안요인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3만3천명의 피해를 불러온 영업정지 저축은행 퇴출명단에 오른 자산 3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이 2곳(토마토, 제일), 1조원 이상 중형이 2곳(에이스, 프라임, 제일2), 1조원 이하 소형이 3곳(대영, 파랑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업계 2위로, 성남에 본점을 두고 일산ㆍ분당ㆍ수원ㆍ평택ㆍ송도ㆍ평촌 등 수도권 주요 도시에 지점을 낸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데다 최근 공격적인 지점 확충으로 업계에선 '위험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기도 했다.

다만,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은 경영진단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비율인 5%를 웃돌아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13개 저축은행 중에 6개는 경영평가위원회의 자문을 받아들여 영업정지를 유예했다.

문제는 이들 6개 저축은행이 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또다시 퇴출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경영정상화 대상으로 일단 이번에는 영업정지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6개월 또는 1년 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추가 영업정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예금자들이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여건으로, 대량 인출(뱅크런)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좋아질 만한 신호가 없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추가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번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경영진단)로 사실상 올해 검사는 다 종결됐다"며 "돌발상황이 없다면 적어도 올해는 금감원의 검사가 없으니 영업정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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