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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파업이 8월을 넘겨 장기전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사 간의 협상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단절돼 사태 해결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SC제일은행 파업은 노조가 지난 6월27일 사측의 개별 성과급제 반대로 파업을 시작해 50여일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 고객의 불편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270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을 계속함에 따라 394개 지점 가운데 42개 지점이 이미 문을 닫았고 나머지 지점도 정상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노사 갈등이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사측은 개별 성과급제 등에서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후선 발령제도'와 '상설 명예퇴직제' 등 사측이 양보한 게 전혀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사측은 개별 성과급제의 경우 추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노조 측은 내년부터 개별 성과급제를 전제로 TF가 꾸려지는 것이라면서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업무 성과가 부진한 간부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후선발령제도를 전 사원에게 실시하자고 사측이 주장하는 데 반해 노조 측은 상시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매년 명예퇴직을 하는 상설 명예퇴직 또한 비슷한 논리로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실정이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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