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이 회사 공식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울산CLX를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의 롤 모델이 되는 가장 친지구적인 그린플랜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영 총괄은 그린 플랜트 달성을 위해 △생산 제품의 그린화 △생산 과정의 그린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선을 넘어선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카본 기반 생산거점인 울산CLX를 그린 플랜트로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카본을 가장 잘 아는 30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있는 울산CLX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린 플랜트로의 진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왔고 상당 부분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총괄이 말한 생산 제품의 그린화는 카본이 기본 구성인 원유 및 석유화학 특성상 본질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카본의 영향을 대폭 낮추겠다는 뜻이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 받은 중온 아스팔트가 대표 사례다. 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는 낮은 온도에서 시공이 가능해 연료 투입량과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이 과정에서 톤당 6~7㎏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유 총괄은 석유회사로는 거의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점과 이 연구소와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생산 과정의 그린화는 원유 정제,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대한 에너지와 용수를 잘 관리해 그린 플랜트 완성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울산CLX 폐수 관리 수준을 한단계 높인 종합폐수처리장 AI(인공지능) 도입 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금까지 사후 대응만 가능한 사람이 진행하던 폐수처리 방식에서 AI를 도입해 사전적으로 실시간 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보다 깨끗하고 완벽한 폐수 관리에 더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유 총괄은 "그린 플랜트의 핵심은 개선을 넘어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다"면서 "이미 만들어낸 성과들도 한계로 인식되는 것을 뛰어넘은 패러다임 전환의 결과물"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심장인 울산CLX의 운영 총괄로 SK이노베이션 모든 계열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