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아 못 지켜줘 미안하다" 어머니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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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아 못 지켜줘 미안하다" 어머니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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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8월 2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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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검거돼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도난당했던 최진실씨 유골을 돌려받은 최씨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진실아, 진실아, 흑흑"

고(故) 탤런트 최진실씨 유골함을 훔쳐간 범인 박모(40)씨에 대한 검거브리핑이 열린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 3층 대회의실.

우재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이 박씨의 검거 과정과 범행 사실을 30여분간 설명하고 나서 범인으로부터 회수한 최씨의 유골을 유족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자 회의실 안쪽에서 최씨의 어머니 정옥숙씨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아침 딸의 유골을 되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온 정씨는 과학수사요원으로부터 유골함을 건네 받고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오열을 했다.

죽은 딸을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유골함을 도난당한 충격에 빠져 있던 정씨는 하얀색 보자기에 쌓인 딸의 유골함을 연거푸 어루만지며 가슴에 소중히 안았다.

다시는 딸과 헤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정씨는 두 손에 힘을 주어 유골함을 꼭 끌어안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유골을 돌려받은 정씨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골을 다시 찾게 돼 감사하다. 죽어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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