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메타버스 오픈채팅으로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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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 "메타버스 오픈채팅으로 글로벌 진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2월 25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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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제시…메타버스 TF 발족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지금이 카카오의 최대 위기라고 언급하며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티미팅 형식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 두 가지 키워드로 미래 비전을 정리했다"며 "카카오를 처음 설립했을 때의 꿈과도 잘 맞닿아 있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카카오에 요구하는 것, 기업 도리와도 접목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카카오톡 서비스를 넘어 메타버스 오픈채팅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게 핵심이다.

남궁 내정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굉장히 절박하기도 하고 그 외에는 지금 사회에서 국민의 용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비욘드 모바일 핵심 요소 중에 비욘드 모바일을 통해서 해외에 나가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지인 기반' 서비스여서 근본적으로 한국 시장을 못 넘어가는 한계가 있다"며 "오픈채팅은 '관심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으로 확산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메타버스라는 개념 하에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사업 구상을 위해 2개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O TF'는 오픈채팅을 '메타버스향(向)'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실무작업반이다. 'V2 TF'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롤 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다.

남궁 내정자는 "계열사가 174개인데 해외 법인이 42개"라며 "작지 않은 규모의 해외 진출을 이미 한 상황이고 해외에서도 게임, 웹툰 쪽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각사 전략 하에 해외 진출을 했다면 이제는 중앙 집중적으로 진출하자는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게임즈 재팬과 카카오 픽코마를 재무적으로 통합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15만원 회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임기 2년 내에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며 책임경영 의지를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대표 수락을) 요청했을 때 적임자라고 생각해 준 것에 고맙기도 했고 이렇게 어려울 때 됐을까 원망스럽기도 했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정이 된 둘째 날 사내 게시판에서 전 사원과 소통을 시작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이렇게 열정적인 직원들이 함께한다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명감을 가져야겠다는 판단 하에 주가 15만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게됐다"고 전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정됐으며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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