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4대 성장엔진 공개…"3년간 10조원 투자"
상태바
이재현 CJ 회장, 4대 성장엔진 공개…"3년간 10조원 투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1월 03일 11시 3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내 방송 통해 직접 사업비전 설명…2010년 이후 11년 만
이재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CJ)
이재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CJ)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가 4대 미래성장엔진(C.P.W.S.) 중심의 '2030 중기 비전'을 세우고 최고인재 육성을 위한 조직문화·인사 혁신을 추진한다.

이재현 CJ 회장은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룹 혁신성장 방향을 공개했다. 이 회장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비전을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4대 성장엔진인 C.P.W.S.는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의 약자다.

이 회장은 CJ가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의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CJ는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디지털 전환에 3년간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대상이 눈에 보이는 설비 중심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intangible asset)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발맞춘 조치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4대 미래성장엔진에 집중해 3년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미래성장엔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래와 인재'를 그룹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최고인재 육성과 일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J의 인사조직 혁신은 나이,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과 경력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혁신안은 그룹의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자성과 함께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 속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CJ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CJ는 미래와 인재 중심 성장방향을 담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