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수도권 배달 매장 대폭 확대…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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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도권 배달 매장 대폭 확대…업계 촉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09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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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영토 확장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지난 8일 배달 매장 수를 기존 6개에서 25개로 19개 늘렸다. 배달 서비스 지역이 서울 종로구, 송파구, 구로구, 강동구, 서초구, 중구 등지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중순에는 서울·경기 지역 80∼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 매장은 120∼13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 동안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배달앱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에서야 배달 서비스 테스트에 나섰다. 역삼이마트점을 시작으로 강남 등지 5개점에서 바로고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지난 4일에는 메쉬코리아(부릉)와 함께하는 1개점을 추가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배달앱을 주로 이용하는 타 프랜차이즈와 달리 600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자체 앱을 활용하는 게 차별점이다.

배달 서비스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스타벅스가 전략을 수정한 배경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조9284억원으로 '2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업계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전개할 경우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함"이라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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