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카드 대금을 빼가면서 연체료까지 포함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환불해준다는 약속 마저 하루가 지난 20일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는 농협 측의 "연체수수료를 모두 환급했다"는 주장과는 상반돼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신감이 감돌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일 전산장애로 인해 인출하지 못한 고객들의 카드이용 대금을 인출하면서 당초 약속과 달리 2만3000여명에게 연체료를 부과했다.
고객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농협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출된 고객들의 연체료를 해당 계좌로 환불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실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농협 전산상애 피해카페'에는 출금된 연체료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글이 쇄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연체 수수료를 가져갔다는 사실만으로도 황당하고 불쾌할 따름"이라며 "언론을 통해서는 환불됐다고 나왔지만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잘못 인출한 연체수수료를 당일인 20일 모두 환급했다"며 "개인 별로 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 환급 받지 못했다면 확인하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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