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치킨' 공세… '골목 치킨' 백기 들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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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 치킨' 공세… '골목 치킨' 백기 들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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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신세계 이마트가 '피자 전쟁'을 촉발한 데 이어 롯데마트도 저가 프라이드키킨으로 영세 골목상권 잠식에 나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9일부터 전국 82개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1마리(900g 내외)당 5천원에 판매한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저렴한 가격에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들이 취급하기 시작한 피자나 치킨 등은 자영업 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소자본 창업자들이 동네에 점포를 내고 주로 판매하는 상품에 해당한다.

 

대형마트들은 피자와 치킨이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중 가격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동네 가게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취급 품목을 넓혀 나가면서 동네 가게에는 엄청난 타격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동네에서 치킨집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치킨오리외식협의회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롯데마트 영등포점에서 마트 내 치킨 판매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형 유통사들이 이른바 기업형슈퍼마켓(SSM)을 곳곳에 출점시키면서 촉발됐던 골목상권 잠식 논란이 치킨과 피자 판매로 인해 더욱 가열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최근 대기업들이 중소 상공인들과 상생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권을 빼앗아가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제시한 값싼 가격 역시 순수하게만 볼 수는 없다는 게 영세 사업자들의 설명이다.

 

매장에서 직접 튀겨주는 통큰 치킨은 닭 한 마리에 1만6000원~1만7000원 수준인 치킨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이며, 기존 대형마트에서 파는 값보다도 30~40% 싸다. 양도 치킨 전문점보다 20%가량 많다. 포장도 상자에 담지 않고 패스트푸트점 치킨처럼 큰 원형 통에 담아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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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ahari 2010-12-09 09:40:30
치킨 한마리에 2만원 가까이 가격 올려쳐받더니
이제 와선 뭐? 동네 상권을 위협한다고?
그동안 당신들이 동네 주민들 지갑을 위협하면서 시시때때로 치킨 값 올려쳐받은건 기억 안나?
롯데마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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