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경험'을 중요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패턴이 그 중심에 있다. 신차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르노삼성차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감성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의 감성마케팅은 제품 신뢰도와 함께 고객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성능 '직접부각'↓ 감성 '간접자극'↑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되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오감마케팅, 그 중에서도 감성마케팅을 활용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야 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뛰어난 출력' 및 '최고의 사양' 과 같은 직접적으로 차량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누구시길래' 또는 '추천합니다' 등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에는 남다른 매력 아이편을 통해 자동차 광고로는 드물게 아이모델을 파격적으로 기용, SM5를 탄 우리아빠를 친구들이 바라보면 '기분이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1월 출시한 제3세대 '뉴 SM5' 광고에도 차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연기를 위해 열번 스무번 반복하는 배우의 모습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르노삼성의 의지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르노삼성의 타 차종 또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출시한 'SM3'는 'SM3의 세상은 누구나 평등하다' 주제로 준중형차는 뒷 좌석이 작다는 편견을 깼다. 소비자의 일상 생활 속에 녹아 드는 자동차 이미지를 강조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이라는 차별화된 감성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한 SM7 신규광고는 기존 대형차들과는 달리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선사한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디퍼런트 럭셔러(Different Luxury)'라는 슬로건 아래 권위 중심의 CEO가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CEO를 일컫는 다이내믹 CEO라는 부분을 어필하고 있다.
◆ "새로운 트랜드 및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SM3 2.0 출시에 맞춰 시작한 새로운 TV광고도 빼놓을 수 없다.
감성적인 광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SM3 광고는 '포기할 수 없는 프리미엄의 차이'라는 슬로건을 달았다.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주차장에서 경험한 적이 있을법한 에피소드를 광고 속에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SM3의 크기와 디자인 등 경쟁사 대비 우월한 요소를 르노삼성이 광고를 이용해 감성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것이 완성차 관계자들의 중평이다.
르너삼성 관계자는 "고객과 거리를 줄임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략"이라며 "르노삼성의 감성마케팅이 새로운 트랜드 및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