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비밀유지약정 위반 등을 들어 제출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우리금융 입찰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우리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 2곳과 보고펀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이 대표인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인 `우리은행 비지니스클럽'이 대표인 컨소시엄 등 2개로 나눠 LOI를 제출했다.
두 개의 컨소시엄은 앞으로 입찰 때 가격과 인수 물량 등을 달리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떨어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56.97%)을 모두 인수할 수 있도록 현재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예비입찰 때까지 투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KT 등도 우리금융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이날까지 총 9천억원을 모집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호주의 투자은행(IB)인 맥쿼리, 영국의 아비바그룹, 홍콩에 본부를 둔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에는 경남지역의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와 부산은행, 대구은행이 참여했으며 광주은행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중국 공상은행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입찰 의향을 밝힌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보내고 12월 20일 예비입찰을 해 본입찰 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다.
예보 관계자는 "LOI는 단순히 우리금융 입찰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수 물량과 가격은 예비입찰 때 적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예비입찰 때는 우리금융을 살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뒤 최종입찰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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