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손세정제 등 품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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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손세정제 등 품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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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8월 2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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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A 파동 손세정제 특수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항균 핸드워시와 손소독청결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에 신종 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손세정제, 마스크 등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들 제품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수입 손세정제의 경우 지금과 같은 판매추세가 계속될 경우 1~2주안에 재고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 재고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수입 항균 세정제인 '데톨' 제품의 경우 재고물량 3만 개를 확보하고 내주 중 5만 개를 추가로 공급받을 예정이지만 이마저 앞으로 1주일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24-25일 이틀동안 손 소독 청결제는 전주 대비 150%, 작년 동기 대비 250%나 늘었고 특히 대표적인 상품인 데톨 손소독 청결제는 하루에 5천개나 팔리고 있고 마스크도 작년 동기 대비 5배가 넘는 하루 300개가 팔리고 있다.

데톨 영국 본사는 국가별로 물량을 할당하며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있어 대형 마트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마트들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데톨 핸드워시 제품을 들여왔으나 물량이 부족해 중국 공장으로 발주처를 변경하는 등 다각적으로 재고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내주 중 들여오는 데톨 제품도 말레이시아로부터 항공편으로 공수할 예정이다.

이마트 황운기 바이어는 "신종 플루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위생용품 품절 사태에 대비,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물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15일부터 25일까지 손세정제 매출 신장률이 전주 대비 138%에 달해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보하고 있는 재고물량에는 이상이 없으나 제조업체들의 재고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조업체들이 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데 3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형 마트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신종 플루가 더욱 확산될 경우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손소독청결제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1천여개가 판매됐고, 현재 재고는 1만개 가량으로 10일치 가량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현재 데톨 제품 외에 판매품목을 확대키로 하고 유한킴벌리 등 국산 제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박동환 롯데마트 생활용품 MD(상품기획자)는 "현재 위생 상품에 대한 재고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확보된 물량은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지역 점포인 영종도점, 삼산점 등과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많이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신종 플루 확산 예방을 위해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종 플루 예방에 필요한 핸드워시, 항균비누, 구강 청결제 등 주요 항균 상품 20여종을 원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신종 플루 예방 위생용품 기획전'을 열어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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