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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신세계 이마트는 '바캉스 대전'을 열어 캠핑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용산역점을 찾은 고객들이 한 데 모아 놓은 캠핑 용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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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경제 불황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저렴하면서도 낭만이 있는 캠핑여행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캠핑용품인 침낭과 코펠, 구이팬, 숯 등의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7월 들어 침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1%나 증가했다. 숯과 코펠, 랜턴도 매출이 각각 21.1%, 14.5%, 15.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침낭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6.3% 늘었고, 휴대용버너와 구이팬도 매출이 각각 53.8%, 40% 증가했다.
특히 침낭은 2만~5만원대(1인용 기준)로 이전에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수련원 활동 등을 위해 주로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오토캠핑장 등에서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게다가 올 여름에는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하룻밤에 5만~10만원이 드는 펜션을 이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박2일 정도의 짧은 여행에서 침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인기 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인기를 끌면서 출연자들이 침낭 속에서 자는 모습이 자주 방영되고 있는 것도 침낭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전했다.
그러나 텐트의 경우에는 고가 상품과 저가 상품의 양극화로 롯데마트의 경우 텐트 매출이 작년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3만9천800원, 4만9천800원짜리 저가형 텐트는 준비된 8천개 중에 4천300개가 모두 판매돼 예상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크닉에 필요한 도시락용기와 물병 매출도 이마트에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4%, 12,1% 증가해 눈에 띄었다.
이는 당일 여행이나 1박2일 정도의 짧은 여행일 경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직접 음식을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아졌음을 보여준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스포츠팀 윤범진 바이어는 "올해 캠핑족이 본격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침낭, 코펠 등 캠핑관련 상품을 해외직소싱을 통한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에서부터 마니아층을 위한 전문가용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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