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서 송창식은 "친구와 함께 대학교 잔디밭에서 기타를 치다가 '세시봉'에 발탁됐다"면서 가수 입문 계기를 전했다.
이날 조영남은 송창식의 첫 만남에 대해 "다 뜯어진 기타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정말 남루해 보였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순간 정말 환상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송창식은 "사실은 '세시봉'에 들어가기 전 3년 동안 노숙을 했다. 내가 노숙의 원조"라면서 "집이 인천에 있었는데 가봤자 빈민굴이었고, 또 서울에서 인천까지 다닐 차비가 없었다"고 그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건축 현장에서 야간 경비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물건이 없어진 후 범인으로 의심받기도 했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러나 "의심받은 것이 억울하지는 않았다. 다른 데서 좀 훔쳤기 때문"이라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한가위 특집-세시봉 친구들'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1세대 포크 음악인인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해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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