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SPC 그룹이 파리바게뜨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일명 '김탁구 빵'이 이스트로 제조된 것이라고 디지털타임스가 15일 밝혔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제빵시 필수 재료인 이스트 없이 막걸리로만 제빵을 시도하는 장면이 연출돼 시청자들 사이에서 맛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에 SPC그룹은 지난달 27일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김탁구빵 시리즈 9종'을 출시했다.
이 중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막걸리를 장시간 발효시켜 만든 빵으로 알려진 '주종 봉 단팥빵'은 가격이 비교적 비싼데도 불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빵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막걸리로만 발효한 것이 아닌 이스트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SPC그룹 측은 "김탁구빵(주종 봉 단팥빵)은 탁주와 극소량의 이스트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사용된 이스트량은 레시피 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SPC그룹 측은 "빵을 출시하면서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매장 직원들이 막걸리로만 만들었다고 말한 것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고 가격이 비싼 것은 국산 팥 등이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 측 역시 극중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막걸리와 최소량의 이스트를 사용해 빵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김탁구빵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드라마 보고 신기한 마음에 사 먹었는데 속은 느낌이 든다", "결국 기존 빵이랑 같은 것 아니냐", "극소량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까 더 배신감이 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