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의정부지검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16일 새벽 술에 취한 A(19.고3년)군은 택시요금 문제로 운전기사와 다투다 지구대로 붙잡혀 왔다.
근무 중이던 김모 순경은 A군이 지구대 안에서 난동을 부리자 넘어뜨렸으며, 다시 의자에 앉아 있던 A군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고 동료 경찰관이 이를 말리기도 했다.
김 순경은 이어 A군이 다시 일어서려 하자 의자에 넘어뜨려 제압했다.
이 장면은 지구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으나 보관기간이 지나 삭제된 상태며, 같은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휴대전화로 녹화해 보관하다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A군은 훈방됐으며 김 순경은 지난 7월 취객 관리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검찰은 김 순경이 직권을 남용해 A군을 폭행한 혐의(독직폭행)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독직폭행 의혹이 제기돼 피의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A군이 욕하고 난동을 부려 제재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