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사이트 소비자지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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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 사이트 소비자지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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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품목 싸게 팔면 일단 의심… 사업자정보 등 꼼꼼히 확인 필수


 

 '짝퉁명품'을 판매하는 유령 인터넷 사이트들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품'이라고 홍보됐던 고가의 제품이 이른바 '짝퉁'인가 하면 제품가격을 제대로 지불했으나 물품 배송이 되지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타인명의를 도용한 불법사이트들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온라인상 제품 구입 이전 꼼꼼한 판매자 정보체크 만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 고가 '명품'을 낮은 가격에 '낚시질' 

#사례 1= 직장인 A씨는 인터넷 쇼핑몰 '하나파워'에서 명품 가방을 현금으로 구입했다. 해당 쇼핑몰이 다른곳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송된다던 제품은 배송예정일을 넘겼음에도 소식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업체를 조회해 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통신판매업 신고가 허위로 된 '유령사이트' 였던 것이다. 그사이 사이트는 삭제돼 있었다.  
 


 

#사례 2= 얼마 전 추석선물 고르기에 여념이 없던 주부 B씨는 '럭셔리팬'이라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명품의류를 싸게 판다는 정보를 우연히 접하고 적당한 물품 2~3가지를 골랐다. 결재를 하려던 찰나. 오로지 현금으로만 입금 받는다는 업체측의 설명에 의심이 생겼다. 이는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타인의 정보를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에 통신판매신고번호 역시 허위였던 것이다.  

불특정 다수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린 유령 '짝퉁명품' 사이트들은 추석 시즌 전후로 급증하고 있다. 직군, 계층을 막론하고 현금유동성이 원활한 명절의 특성을 노린 불법행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고가의 명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홍보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 구매까지 유도한 뒤 잠적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통신판매업신고번호 및 사업자등록번호가 모두 허위이거나 사이트에 기재된 판매사업장주소가 소재지불명으로 파악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하나파워'와 '럭셔리팬'외에도 '아라도라9', 'PRADA2004', '마니사', 'OUTSIDE-HK' 등 10여개의 사이트들이 이같은 불법 판매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이들 대부분은 10월 현재 사이버수사대에 의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 판매자, 즉 가해자가 국적불명인 데다 신원미상인 경우가 태반이고, 연락할 수 있는 루트가 전무한 탓이다.  

소비자연맹의 관계자는 "짝퉁명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물론 가짜물품 거래 적발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 "가급적 카드결제… 소비자 우선 확인 필수" 

그는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업자는 자신의 정보를 홈페이지상에 알리도록 돼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나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센터'에서 사업자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스스로 제품구입 이전 이러한 사항들을 검토해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부연이다.  

아울러 그는 "(사기싸이트로 인한 피해자가) 구제받기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아닌 카드로 (제품구입대금을) 결제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유령 인터넷 쇼핑몰을 만든 뒤 '짝퉁명품'을 판매한 혐의로 K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씨는 해외 유명브랜드라고 속인 뒤 가짜상품을 보내거나 아예 배송하지 않는 수법으로 3억 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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