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에어컨 '처서' 지났는데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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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어컨 '처서' 지났는데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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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를 넘겼는데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가전제품이이상 호황을 누리고 있다.

25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판매량은 8월에 접어들면서 전달인 7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데 올해는 7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컨이 때를 넘긴 특수를 누리는 것은 올여름 유난히 길어지고 있는 습한 날씨와 폭염 때문이다.

특히 10월 초까지 늦더위가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늦게라도 에어컨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년에 가장 많이 판매되던 40㎡(12평)∼50㎡(15평)형의 소형 제품 대신 60㎡(18평)∼76㎡(23평형)형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8월 들어 옥션에서 60㎡(18평)∼76㎡(23평형)형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해 성수기(20%)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가격은 평균 100만원대 초반으로 대형 평수를 커버하며서도 살균 기능을 갖춘 복합 제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풍기 인기는 에어컨를 능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이달 1∼20일까지의 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급증했고 G마켓(www.gmarket.co.kr)의 경우에도 7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제조사들이 어느 정도 수요를 예측해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부 모델은 구하고 싶어도 구매 자체가 어려운 반면 선풍기 물량 수급은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룸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탁상용 선풍기(8천원대), 미니선풍기(6천원대)는 옥션 계절가전 베스트 100코너에서 각각 4위와 12위에 올라 있으며 벽걸이 선풍기도 9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에어컨의 경우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가장 판매량이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더위가 꺾이는 처서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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